목표금액만 9300조원, 샘 알트만의 'AI반도체' 프로젝트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설립자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독립을 외치면 거대 반도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샘 알트만 CEO는 자체 AI 반도체 생산망 구축을 위해 7조달러(약 9300조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3년 AI반도체 시장 규모가 700조원 규모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샘 알트만 CEO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목표를 제시하며 반도체 생산망 구축에 나선 것은 고성능 AI반도체 공급망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고성능 GPU 시장에 대한 자구책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늘날 AI 인프라 시장은 엔비디아의 GPU가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I연산에 CPU 대신 GPU를 사용하는 것은 GPU는 CPU보다 코어가 훨씬 많아 병렬 처리 능력을 가졌고 방대한 양의 연산을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메모리 대역폭 △전력효율성 △다양한 AI 모델 지원 등의 이유로 GPU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엔비디아 AI용 GPU에 SK하이닉스의 HBM이 장착되며 AI시장에서 만년 2위였던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따라잡는 일대 사건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의 AI반도체는 대만의 TSMC를 통해 제작됩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넘쳐나면서 공급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AMD, 인텔 등 GPU 개발 업체들은 충분히 시장 파이를 나눠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샘 알트만 CEO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 유치 타진을 ARM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와도 대화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경영진들과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파운드리는 물론 AI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샘 알트만 CEO는 9300조원을 자금을 모아 10곳 가량의 반도체 생산 기지를 건설해 TSMC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비현실적인 조달 규모이기도 하고 아직 논의 초기 이기 때문에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글로벌 AI 열풍을 불러일으킨 샘 알트만이 반도체 시장 재편에도 나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