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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 시리즈④] 다가오는 노동의 종말,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카랑 2024. 2.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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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과거부터 다양한 정치 체제를 만들면서 현재까지 발전해왔습니다. 인류는 부족사회를 지나 왕정시대를 거쳐 현재의 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어왔습니다.

 

2015년 방영된 SBS 드라마 '육룡이나르샤'에서 정도전은 "정치란 나눔과 분배 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인류의 정치 발전 역사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싸움은 '경제' 권력을 어디가 독점하느냐의 싸움이었던 것입니다.

 

왕정시대에는 이 권력이 왕과 소수의 귀족집단에게 경제 권력이 독점 당해왔고 민주주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재화가 늘어나면서 이 경제권력이 이전의 체제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시대가 됐습니다. 즉 경제 민주화라는 단어는 경제권력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을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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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경제의 사전적의미는 개인과 집단이 가진 자원을 어떻게 사용하고 분배할지를 다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동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노동이란 자연상태의 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재화로 만들기 위한 육체적, 정신적 활동을 말합니다. 칼 마르크스는 자본론 등을 통해 노동이 재화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가치는 사용자에게는 매출을, 노동자에게는 임금의 형태로 분배됩니다. 이렇게 분배된 재화는 경제를 순환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맡습니다.

 

기업이 생산한 물건을 노동자들이 임금으로 구매하고, 기업은 그렇게 벌어드린 재화를 생산에 재투입하고 노동자에게 임금을 주고. 그렇게 현재의 경제체제가 유지됩니다.

 

◆AI시대 직업이 없어진다

 

미국의 경제학자 제러미 러프킨은 자신의 저서 '노동의 종말'을 통해 기술 진보로 많은 인간의 노동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등의 보고서에 따라며 AI가 인류의 일자리 중 3억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됐습니다.

 

이런 변화는 산업 현장에서도 나타납니다. 바로 산업용 로봇의 발전, 그리고 휴머노이드의 등장 등입니다. BMW는 최근 미국의 로봇업체 피규어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2족보행으로 인간의 움직임을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 그리고 돌발상황 발생 속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두뇌인 AI의 발전은 인류의 많은 일자리를 빼았을 겁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의 발전도 어떻게보면 자동차 산업에서는 엄청난 일자리가 감소하는 상황을 만들것입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구조가 단순하고 부품도 적게 들어갑니다. 그러면 공장에 많은 노동자들을 고용할 필요가 적어지는 것입니다. 한국의 현대차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서는 이를 두고 노사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예 사라지는 직업도 생길 것입니다. 회계사, 수학자, 통역사, 단순 사무직 등이 우선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굶어 죽어야 하나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일을 못하면 굶어 죽게 될 것인가? 라고 말입니다.

 

사실 정확한 예측이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만, 없어지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노를 젓어 움직이는 목선의 시대를 지나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배가 나오면서 노를 젓는 사람들의 일은 기관을 관리하는 몇 사람의 몫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굶어 죽은 것이 아닙니다. 배를 관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직업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의 발전은 지금까지 인류의 발전과는 다른 것이 팔다리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두뇌까지 등장하는 시대가 됐다는 점입니다. AI로 움직이는 로봇은 인간의 업무를 다른 기술과 다르게 거의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경제는 기본적으로 순환돼야 유지될 수 있습니다. 소비가 있어야 기업도 생존이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임금을 못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기업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소비자가 없는데 가치가 발생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에서는 이렇게 생산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력을 임금이 아닌 다른형태로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2021년 대선에서도 이슈가 됐던 기본소득입니다.

 

저는 당시 이 주제가 이렇게 소비돼서는 안되는 주제인데 하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정쟁으로 인해 소비된 기본소득은 우리 인류가 AI시대를 준비하는데 하나의 키워드가 될 수 있습니다. 정쟁에서 벗어나 이 단어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공산주의의 실패를 배우면서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문장을 우리 뇌속에 깊이 각인시키게됩니다. 하지만 AI의 시대 어떻게 보면 이 문장이 바뀔 수 있을 것라고 생각합니다.

 

"일하지 말고 놀아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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